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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

별자리 시리즈2 : 양자리

by 히어로킴 2024. 2. 14.

<EVGENEIA: 고귀함의 라틴어>

 

양자리(양자리, Aries)는 천구에 있는 88개의 별자리 중 하나로, 동편에 있으며 가을철 동편 하늘에서 관측하기 좋다. 양자리는 황도에서 가장 서쪽에 자리 잡고 있다. 이 별자리는 고대 그리스 신화와 연관이 있으며 이 내용은 뒤에 서술되어 있다, 황홀경을 통과하는 태양의 위치를 나타내는 12개의 별자리 중 하나로도 사용됩니다.

 

양자리에 대한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밝은 별들: 양자리에는 주로 중소형 밝은 별들이 자리 잡고 있다. 그중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별은 '함함자리' 또는 '해마치자리'라 불리는 3개의 별로 이루어진 삼각형인데, 이는 양의 뿔처럼 형성된 모습을 상징합니다.

 

2. 태양의 위치: 양자리는 21세기 초 현재로서 419일부터 513일 사이에 태양이 위치하는 별자리다. 이 기간에 양자리는 해가 지향하는 방향으로 나타나게 된다.

 

3. 안드로메다은하와의 관계: 양자리는 안드로메다은하와 가까이에 자리 잡고 있다. 안드로메다은하는 눈에 띄게 큰 나선 은하로, 가을철에 양자리에서 관측하기에 적합한 시기가 된다.

 

양자리는 주로 관측하기 쉬우며, 기초적인 천문학 학습자들에게 익숙한 별자리 중 하나다. 이는 고대 그리스 신화와 천문학적인 위치를 통해 다양한 문화와 전통에서 의미를 가지고 있다.

 

고대 바빌론·페르시아·이집트 시대부터 양자리는 알려져 있었고, 고대 그리스를 거쳐 로마에 전해졌다. 고대 이집트에서 양자리는 농민들의 숭배를 받았다. 그 당시 숫양의 머리를 가진 남자로 묘사된 창의성과 다산의 신 아몬라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기 때문이다.

 

 

양자리에는 매우 재미있는 몇 가지 신화가 전해진다.

 

첫 번째 설화로는 제우스의 이야기이다. 제우스가 타이탄, 흔히 거인족과 전투를 벌일 때의 일이다. 이때 제우스가 수세에 몰리자 도망치면서 양으로 변했다고 한다.

 

두 번째 설화로는 다른 양자리 신화는 로마 작가 히기누스에 의해 전해지는 포도주의 신 바쿠스와 관련되어 있다.

음주가무의 쾌락주의적 생활을 즐기는 바쿠스는 어느 날 그의 일행과 함께 사막에서 예기치 않게 길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그들은 메마른 사막에서 극심한 갈증에 시달리게 되었는데, 이때 양이 나타나 바쿠스와 그의 일행들을 오아시스로 인도해 주었고, 덕분에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이 일로 바쿠스는 양을 고맙게 생각하여 하늘로 들어 올려 별자리로 만들어 주었다는 이야기이다.

 

세 번째 설화로는 사람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이야기인 그리스신화이다. 고대 그리스 왕국 중 하나인 보이오티아의 왕 아타마스는 네펠레와의 사이에서 프릭소스와 헬레라는 남매를 두었으나, 보이오티아의 왕은 테베의 공주와 사랑에 빠져 그의 아내인 네펠레를 버린다. 테베의 공주는 보이오티아의 왕과의 사이에 두 아이가 생기자, 네펠레의 아이들인 프릭소스와 헬레를 죽이려고 계략을 꾸미게 된다.

 

테베의 공주는 가을밀 파종 시기가 되자 몰래 밀 씨앗을 삶아 밭에 뿌린다. 봄이 되어도 싹이 올라오지 않자, 아타마스는 이유를 알기 위해 델포이의 아폴론 신전에 신탁을 받아오게 한다. 테베의 공주는 신탁을 받으러 간 신하를 구슬려 프릭소스와 헬레를 산 제물로 바쳐야 흉작이 멈출 것이라는 거짓 신탁을 왕에게 전하게 했고, 어리석은 왕과 백성은 남매를 제우스의 제단에 바치려고 한다.

 

 

왕이 자식들을 제물로 바치려고 제단에 세우는 순간, 남매의 생모가 애끓는 탄원을 들은 제우스가 황금 양을 보내 남매를 구출한다. 황금 양의 등에 타고 도망치던 중 헬레는 그만 바다에 빠져 죽고, 흑해를 건너 콜키스에 무사히 도착한다. 터키 이스탄불 근처의 다르다넬스 해협의 고대 이름인 헬레스폰트는 떨어져 죽은 그녀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황금 양을 타고 지상으로 내려오는 프릭소스를 보고 놀란 콜키스의 왕 아이에테스는 그를 환대하여 자기 딸과 결혼까지 시킨다. 프릭소스는 황금 양을 제우스에게 제물로 바치고, 황금 양털은 왕에게 선물한다. 왕은 이것을 콜키스의 거룩한 숲에 걸어놓고, 잠들지 않는 용에게 지키도록 한다. 황금 양털은 콜키스의 번영을 가져다주는 신성한 보물이라는 신탁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제우스는 남매를 구한 황금 양을 기리기 위해 하늘로 올려보내 양자리로 만들어 주었다. 이 이야기는 이아손이 아르고 원정대를 이끌고 황금 양털을 찾아 떠나는 또 다른 신화의 출발점이 된다. 그리고 여기서 등장한 황금 양털은 퍼시 잭슨이라는 소설에 등장하기도 한다.

 

헬레와 프릭소스가 황금양을 타고 탈출한 후 자식을 제물로 바치려 한 아버지, 아타마스와 계모 이노는 어떻게 되었을까? 가정의 수호신 헤라는 네펠레의 처지를 동정해 이들에게 복수의 여신을 보낸다. 복수의 여신은 피에 절은 외투를 입고 뱀을 허리에 감은 채 아타마스와 이노 앞에 나타나, 머리에서 뱀 두 마리를 꺼내 던진다.

 

급기야 뱀의 맹독 때문에 미쳐버린 아타마스는 이노가 암사자이고, 아들은 새끼 사자라는 망상에 빠진다. 그는 이노의 품에서 아들을 낚아채 공중에서 두세 번 돌린 후, 궁전의 딱딱한 돌 위에 머리를 세게 내려친다. 경악한 이노는 다른 아들을 데리고 도망치다가 절벽에서 바다로 몸을 던져 익사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또는 이노가 미쳐 아들을 가마솥에 끓여 죽인 다음, 바다로 몸을 던졌다고 한다. 자신의 아이만 귀하게 여기고, 남의 자식은 죽이려고 한 악독한 계모는 자기 자신은 물론 무고한 자식들까지 해친 것이다.

 

그런데 헤라는 왜 이토록 잔혹하게 아타마스와 이노를 벌하려 했을까? 희대의 바람둥이 제우스의 조강지처 헤라가 네펠레의 복수를 적극적으로 도왔던 것은 이노가 제우스와 바람을 피운 세멜레의 언니라는 사실도 크게 작용했다. 제우스가 테베의 공주 세멜레와 사랑을 나누고 아이까지 가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헤라는 세멜레에게 접근해 상대가 진짜 제우스인지 아닌지 확인해 보라고 꼬드긴다.